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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의 개발공부일지
2022년 회고 : Break time 본문
⛔ 재정비 타임
올해 최고의 사건은 아무래도 퇴사 후 각잡고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회사다닐때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고민이 많았다. 체계적인 공부를 하며 맘껏 질문하고 제대로 공부해보는 시간을 갖고싶었다. 당시 다니던회사에서는 백엔드를 해볼수있는기회가 전혀없었고, 계속 다른방향으로 가던터라 성장의 기회를 잡기어려웠기때문에 지금이라도 공부해서 진짜 내 자리에 찾아가고싶다는 열망이커서 퇴사를했다.
여러 부트캠프를 알아보다가, 시간에급급해 빠르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커리큘럼이 괜찮은 과정을찾아보다가 제로베이스와 함께하게되었다. 6개월의 과정중 현재 4개월을 채운상태이고, 이 순간 드는생각은 '커리큘럼이 진짜 괜찮다는것'.
궁금했던것들이 아주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짜여서 수업영상으로 제공된다. 공부를하면서도 이것만해서 될까?싶은 의문이 전혀들지않아서 좋았다. 이 과정을 다 따라가는것만으로도 충분할것같아서 마음이 놓인달까. 물론 따라가는것자체가 힘들긴하지만... 그건 내가해야할 몫이니깐 일단 따라가는중이다
앞으로 남은기간 2달. 프로젝트를 아주 지겹도록 해야하는기간이다.
' 이렇게 계속하다보면 회사가서 덜 떨리지않을까?
여러가지를해볼테니 해본것중 비슷한거를해야하는상황이오면 땀이 덜나지않을까?
구글링해서 착착 찾아서할줄아는 내가되지않을까? '
이런 내가 되길바라며 오늘도 프로젝트 진행중💦
💗 내 마음을 돌봤던 시간
2022년 1월 1일, 나의 다이어리에 적혀있던 문구는
'내 마음이 어땠는지 살펴보며, 나를 챙길 줄 아는 내가 되길 바란다' 였다.
나는 원활하고 무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걸 아주 많이 선호하기때문에,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묻고 go! 하는 경향이 아주 크다. 그러다보니 나를 못챙기는 상황이 꽤나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내탓을 했던것같다.
가끔 실제 상황보다 더 크게 걱정하고, 그 사건에 마음이 휘둘리는게 맘에 안들어서
일기장에 정리해보며 마음을 다 잡으려고 했는데 올해는 그 연습을 잘 해냈던것같다.
그 연습과정에서 책의 도움을 아주 톡톡히 봤다. 나에게 독서란 매년 1월에 세우는 목표에 불과했지만, 우연히 만난 책 한권이 내 마음을 평온하게 도와줬다. '나만 이렇게 생각했던건 아니구나, 이렇게 느끼는게 이상한게 아니었구나'등등 너무 사소해서 주변에 말할필요을 못느낀것들, 그리고 궁금했던 것들을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알게되서 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책읽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하는걸까? 물론 난 책읽느라 시간가는줄 잘 알아서(?) 그 정도의 경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마음이 지치고 힘들땐 책으로 도망쳐 보겠다고 결심했다.
+) 읽고 싶은 책 리트스가 생긴것은 덤👀
💇♀️ Reboot Time
회사를 퇴사하던 8월즈음, 난 무기력증에 시달렸다.
무언가를 할 힘은있지만 할 마음이 없는것. 이게 무기력증이라고한다.
회사에 도움이 못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무기력증이 왔었던것이다.
회사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돈쓰는것도 재미없다는것을 느낀나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결단을 내렸다.
'강제성이 있어서 해내야만 하는것'
'하루이틀이아니라 공부하는 내내 할수있는것'
'하지만 공부에 지장을 주지않을정도의 약간의 노동'
이 모든것을 충족하는건 아르바이트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학생 때 이후로 아르바이트는 처음이라 너무떨렸지만, 뭐라도 해서 움직이지않으면 갯벌에 묻히듯이 내 스스로에게 잠식될것만 같아서 필사적으로 열심히 다녔다.
주중에 조용히 공부하다가 힘들고 지칠때쯤 주말이온다. 그럼 잠깐 알바가서 열심히 일하고 오면 일상의 균형이 맞다는생각이 든다.
내가 의도한대로 사람들과 말하며 활발하게 일을하니 몸은힘들었지만 꽤나 즐겁다. 즉각적으로 사람들의 피드백이오니까 속이 후련하달까..? 코딩과는 다른 결의 일이라 신선한느낌이다. 그래도 알바할때마다 느끼는건, 진짜 내 일을 하며 즐거움을 느낀다면 몇배나 더 즐겁겠다..! 집가서 열공해야지!! 이런느낌! 얼마나 좋은 선순환인가🤭
🚚 이사
운좋게 내가 원하는 위치의 보금자리로 이사하게되었다.
집순이인 나는 집이주는 안정감이 중요한사람이다. 이전 집보다 더 크고 생활이 편한집이라 너무만족스럽다.
나도 나지만 우리 강아지가 이동네를 좋아하는것같아서 너무좋다
올해 봤던 드라마중에 '작은아씨들'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좋은 집에서는 어떤 힘든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날 힘이생긴다'는것!
새로 각잡고 시작하는공부가 생각보다 더 힘들고 고되지만,
이 집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은 나는 다시 잘할수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2023년에는 좀 더 나아진내가, 좀 더 좋은 회사에 둥지를 틀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이다.
요즘들어 더 느끼는건데, 아무리 지지고볶는 회사생활이라지만
소속된곳이 없는것보다는, 내가 회사안에서 성장하고 회사도 나로인해 더 성장한다면 그만한 보람은 없을것같다.
어려운 문제에 맞닥드릴때마다 숨이 턱턱막히지만, 해결해보겠다는 내 의지와 경험이 더 나은나를 만들어 줄거라고 믿는다. 대단한 사람이 살아남는게아니라, 존버만이 살길이라고 들었다! 지내보니 그말이 맞는것같다
앞으로 나의목표는 위대한사람이아니라 존버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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